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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ERA 5.91- FIP 3.18…'수비 지옥' 빠진 류현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28일 기준으로 1승 3패 평균자책점(ERA)5.91을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8명의 투수 중 ERA 27위다. 올 시즌 복귀 전까지 KBO리그 통산 ERA 2.80, 메이저리그(MLB) 통산 ERA 3.27을 기록했던 그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성적표다.이유는 많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평균 구속(141.9㎞/h)이 떨어졌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니 실점 위기에서 힘으로 틀어막는 게 어려워졌다. MLB 진출 전인 2012년엔 류현진에게 실책으로 생긴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204로 낮았다. 득점권 171타석에서 탈삼진 42개(타석당 탈삼진 24.6%)를 기록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올해는 반대다. 그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613(31타수 19안타)에 달한다. 탈삼진은 33타석 동안 3개에 불과하다. 예년이었다면 인플레이 타구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겠으나, 12년이 지난 올해는 그럴 힘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더 큰 문제는 12년 전보다 악화한 한화의 수비다. 류현진은 당장 24일 KT 위즈전에서도 수비 불안에 시달려 7실점(5자책)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5자책이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내야가 정상 가동됐다면 많아도 3실점에 그쳤을 경기였다.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실책 이후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불운은 기록이 증명한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91이지만, 수비 무관 자책점(FIP)은 3.18(스탯티즈 기준·리그 4위·스포츠투아이는 3.14)로 평균자책점과 차이가 크다. FIP는 수비 관련 변수를 모두 제외하고, 피홈런·볼넷·탈삼진을 바탕으로 계산한 지표다.투수의 유형에 따라 FIP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변수를 지운 만큼 통계적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FIP가 낮은 투수는 실점과 별개로 양질의 투구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피홈런이 적고 볼넷이 많아서다. 올해 류현진도 9이닝당 탈삼진 8.72개, 9이닝당 피홈런 0.28개, 9이닝당 볼넷 3.09개로 모두 준수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런 만큼 현재 평균자책점은 '이상 현상'에 가깝다. 현재 류현진이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과 FIP의 차이는 2.73에 달한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없던 수치다. 2를 넘는 건 류현진 외엔 올 시즌 곽빈(두산 베어스·2.19)이 전부다. '역대급 불운'이라던 2012년 류현진조차 평균자책점(2.66)과 FIP(2.16) 차이가 0.5에 그쳤다.타구 수치로도 류현진의 불운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BABIP) 0.340(8위)을 기록 중이다. 개인 커리어 평균(0.301)과 비교해도, 올해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도 높다. BABIP가 높다는 건 안타성 타구를 많이 허용했거나, 야수 수비력이 떨어져 안타로 기록되는 타구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작 그의 강한 타구 허용 비율(스포츠투아이 기준 150㎞/h)은 20.5%(500구 이상 투구 투수 중 최저 6위)였다. 투수가 아닌 수비 때문에 BABIP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서 있는 '가혹한' 환경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차승윤 기자 2024.04.29 08:13
메이저리그

'다르빗슈 이탈' SD, 트리플A ERA 9점대 불펜 콜업, 고우석 외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전열에서 이탈했다.샌디에이고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목 통증을 이유로 다르빗슈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그를 대신할 선수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파소 소속 오른손 투수 로건 길라스피(27)를 콜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르빗슈의 IL 등재 날짜는 16일로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다르빗슈는 올 시즌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 4.18로 다소 부진했다. 직전 등판인 15일 LA 다저스전에선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9일 시카고 컵스전 3이닝 4피안타 4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시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번에 불과하다. 슬럼프가 길어지는 모습이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목 통증까지 재발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과거에도 다르빗슈는 허리와 목 문제를 다뤄왔다. 2013년에도 목 부상으로 IL에 오른 경험이 있다'고 조명했다. 흥미로운 건 '대체 카드'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로 불펜 자원인 길라스피를 선택했다. 전문 계투인 길라스피는 올해 트리플A 5경기 성적이 평균자책점 9.00(5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시즌 첫 콜업. 반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콜업 대기 중인 고우석은 선택받지 못했다. 고우석의 시즌 성적은 4경기 평균자책점 5.40(5이닝 7피안타 4실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07:55
프로야구

15이닝 무실점, 1선발 같은 5선발···LG 손주영 성장은 원하던대로

15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1위.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이 지난 9일까지 올린 시즌 초반 성적표다. 손주영은 LG의 5선발 투수를 맡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손주영이 내려가자마자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3명이 모두 실점해 2-7로 졌다. 손주영은 올 시즌 개막 후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총 15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9일 기준으로 'ERA 제로'는 손주영이 리그에서 유일하다. 유일한 흠은 제구력이다. 볼넷이 11개로 많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0.200으로 낮은 편이다. 득점권에선 피안타율이 0.059(17타수 1안타)로 더 떨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 야구'를 강조했다. 고우석(미국 진출)과 함덕주(부상) 등 핵심 불펜이 줄줄이 이탈함에 따라,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시 켈리(평균자책점 4.00)와 임찬규(7.36) 최원태(5.28) 모두 부진하다.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개막 후 첫 두 경기를 잘 던졌으나 직전 경기서 4이닝 7실점(시즌 평균자책점 5.06)으로 무너졌다. 손주영의 이닝 소화력(평균 5이닝)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1선발 못지않은 위력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 선발진 중에는 그가 가장 압도적인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하는 자원 중 한 명이 손주영이다. 염 감독은 "손주영과 이상영이 각각 선발과 불펜에서 올라와주면 마운드 육성은 성공"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손주영은 기대처럼 성장하고 있다. 손주영은 벤치의 세심한 관리도 받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 4-0으로 앞선 5회 초 교체됐다. 부상 등 특이사항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유는 투구 수 때문이다. 4회까지 볼넷을 6차례나 내준 탓에 91개의 공을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등판을 원했지만 흐름상 승리 투수가 되려면 120개는 던져야 했을 것"이라며 "승리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망가지는 경우를 무수히 봤다. 완봉이나 노히트 노런 기록 때문에 120개 던진 후 그 시즌에 망친 투수들이 내 매뉴얼에는 80%다. 후유증이 꼭 있다"고 말했다.아직 시즌 초반이고, 손주영이 2년 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관리가 필요하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부상 방지다. 주영이는 그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20번이라는 (선발) 횟수가 남아 있다. 더 길게 봐야 한다. 거기서 끊는 게 주영이한테도 팀에도 좋은 거"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국내 에이스로 키워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다. 170이닝 이상은 던지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0 11:44
프로야구

[IS 부산] '개막 예고' 윌커슨, 마지막 등판서 휘청...'7실점, ERA 9.00'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애런 윌커슨(35)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실점으로 볼 일은 아니지만, 만족감보다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개막 준비를 마쳤다.윌커슨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0피안타 1볼넷 1사구 7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00까지 치솟았다.윌커슨은 올해 롯데의 개막전 등판을 맡은 에이스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를 찾은 그는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대활약했다. 팀은 가을야구에 오르는 데 실패했지만, 윌커슨의 활약을 지켜본 롯데는 그와 재계약하며 안정적인 선발진 구축을 노렸다. 2024년 개막전도 그의 몫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경기 전에도 "윌커슨이 개막전에 나선다. 오늘은 75구 정도를 계획했다"고 예고했다.높은 기대치와 달리 17일 투구 내용은 다소 좋지 못했다. 1회부터 집중타를 맞는 등 전반적으로 내용이 좋지 못했고, 장타성 타구도 여러 차례 허용했다.1회 실점만큼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윌커슨은 1회 초 선두 타자 정은원부터 안타를 허용했다.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타구 질도 강했다. 하지만 2번 타자인 요나단 페라자에게 2루수 앞 땅볼로 순조롭게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그 다음이 문제였다. 2루수 안치홍에게 맞은 타구가 1루수 옆을 지났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절묘하게 코스를 타고 외야로 흐르면서 2루타로 둔갑했다. 주자 정은원을 불러들이는 첫 실점. 불운 때문이었을까. 윌커슨이 흔들렸다. 채은성에게 다시 안타로 위기를 이어갔고, 후속 타자 임종찬에겐 우전 적시타를 내줘 0-2를 만들었다. 이어 2회에도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준 윌커슨은 앞서 첫 안타를 맞은 정은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실점했다.3회 잠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한화 4번 타자 채은성을 141㎞/h 직구로 삼진 잡은 그는 후속 타자들도 뜬공 처리하며 첫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타선도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두 점을 더했다.하지만 승기는 4회 곧바로 한화로 되돌아갔다. 4회 첫 두 타자만 해도 순조롭게 잡았다. 그러나 9번 타자 이도윤에게 내준 좌전 안타가 시발점이 됐다. 후속 타자 정은원이 윌커슨의 초구 141㎞/h 직구를 공략,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우중간 2루타로 이도윤을 불러들였다. 이어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황영묵이 적시타를 추가해 앞선 롯데의 2점을 지웠다.위기는 계속됐다. 김인환에게 사구를 내줘 만루 위기를 맞은 윌커슨은 임종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다시 2실점을 더했다. 7실점째. 후속 타자 김강민을 잡고 나서야 비로소 이닝을 마쳤으나 경기 흐름을 기울어진지 오래였다.이날은 윌커슨의 구속도 다소 아쉬웠다. 최고 145㎞/h를 찍었지만 좀처럼 한화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하지 못했다. 주 무기 커터의 최고 구속은 144㎞/h, 최저 133㎞/h로 역시 빠른 편이 아니었다.경기는 5회 초 현재 롯데가 2-7로 뒤처진 가운데 진해수에 이어 신인 전미르가 구원 등판해 투구하는 중이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4:24
메이저리그

MLB닷컴 “류현진, 주목해야 할 FA…성공적인 복귀”

류현진이 다시 한번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MLB닷컴은 류현진이 부상에서 돌아와 성공적이 복귀 시즌을 보냈다고 평했다.MLB닷컴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 선수 중 주목해야 할 7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소개하면서 류현진을 꼽았다.매체는 류현진에 대해 “그는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왔다. 토론토와의 4년 8000만 달러(약 1044억원) 계약 마지막 해인 2023년에 선발 11경기 52이닝 평균자책점(ERA) 3.46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복귀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는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던진 공이 47.6%에 달했는데, 이는 최소 750구를 던진 MLB 투수 중 전체 4위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왼손 커맨드가 다시 살아났다. 힘으로 윽박지를 필요가 없는 그의 피칭을 감안하면 37세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류현진의 제구력을, 현지에서도 여전히 수준급이라고 평가하는 모양새다. 그의 향후 거취에 시선이 가는 배경이다.한편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할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긴 재활을 마치고 1년 2개월 만에 MLB 마운드를 밟았다. 많은 나이에 가진 수술 이력으로 부진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으나, 그는 복귀 후 11경기 3승 3패 ERA 3.46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경기마다 다양한 구종은 물론, 깔끔한 제구를 선보이며 단순히 구속만으로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야구 팬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다만 마지막 등판에서의 성적은 아쉬웠다. 지난달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선 3이닝 52구만을 던지고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월 5경기 성적은 3승 1패 ERA 2.25였으나, 9월 6경기에서 0승 2패 ERA 4.50으로 하락세였다. 결국 포스트시즌(PS)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0시즌 토론토에 합류한 류현진은 유독 PS에선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2020년 합류 첫해 템파베이와 WC 2차전에 나선 그는 1⅔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진 기억이 있다.한편 류현진은 지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야구를 관람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일단 (MLB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한다.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월 중순쯤엔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비슷한 시기 ‘한화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류현진의 MLB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빅리그 팀들은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내년에도 그는 미국에서 공을 던질 거다”라며 선을 그었다. 류현진의 몸값은 연간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는다. 즉, 오타니 쇼헤이와 같이 최대어들의 계약이 마무리된 후에야 순번이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한편 매체가 언급한 이외 주목할만한 FA로는 마이클 브랜틀리·리스 호스킨스·프랭키 몬타스·톰 머피·지오 우르셀라·조이 보토가 꼽혔다.김우중 기자 2023.11.25 09:48
프로야구

준PO 1차전 선발은 신민혁·엘리아스…‘백중세’ NC-SSG의 맞대결

2023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판 3승제)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1차전이 열린다. 선발 마운드에는 신민혁과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다.NC와 SK의 준PO 1차전이 오는 22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정규 시즌 3위 SG와 4위 NC의 맞대결이다. NC는 지난 19일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로 꺾고 준PO 무대를 밟았다. 두 팀의 정규 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로 ‘백중세’다. 시즌 막바지까지 3위 자리를 놓고 연일 다툼을 벌였다. 결국 SSG가 NC에 1.5게임차 앞서며 3위 자리를 사수했다.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양 팀의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 서는 건 신민혁과 엘리아스다.신민혁은 올 시즌 29경기 122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ERA) 3.98을 기록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마운드를 지켰다. 데뷔 후 가장 낮은 ERA이자,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KIA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다만 올 시즌 SSG 상대로는 4경기 동안 승패 없이 ERA 6.57로 부진했다. 12과 3분에 1이닝 동안 3피홈런 9실점으로 고전했다. SSG랜더스필드에선 3경기 11이닝 동안 7실점이다.이에 맞선 엘리아스는 올 시즌 22경기 131과 3분에 1이닝 8승 6패 ERA 3.70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KBO 무대를 밟았는데,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인 두산전에선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바 있다.다만 엘리아스 역시 NC전 성적이 좋지 않다. 3경기 동안 1승을 기록했으나, ERA는 7.53으로 높았다. 첫 맞대결인 8월 등판에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10월 두 차례 등판에선 도합 11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3일 등판에선 3이닝 소화에 그쳤고, 닷새 뒤 경기에선 5와 3분에 1이닝을 소화했으나 9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 경기에서만 3홈런을 맞았다.한편 NC는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가 한번 더 휴식을 취한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와의 경기에서 타구에 팔뚝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정규 시즌 20승 6패 ERA 2.00을 마크한 페디의 이탈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SSG 상대로도 2경기 2승 ERA 1.38로 강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 뒤 “하루하루 회복하는 것 같다”면서도 “언제 등판할지 그때 가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11:08
메이저리그

토론토 가을야구서 RYU는 없나…류현진, WC 명단 제외

부상에서 돌아와 건재한 활약을 펼친 류현진이 끝내 포스트시즌(PS)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초 현지 매체의 예상이 이뤄졌다. 결국 직전 등판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토론토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와일드카드(WC) 1차전을 앞두고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26인 로스터 중 투수는 12명, 여기에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선발 투수로는 크리스 배싯·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기쿠치 유세이가 포함됐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할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긴 재활을 마치고 1년 2개월 만에 MLB 마운드를 밟았다. 당초 많은 나이에 가진 수술 이력으로 부진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으나, 그는 복귀 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ERA) 3.46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마다 다양한 구종은 물론, 깔끔한 제구를 선보이며 단순히 구속만으로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야구 팬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다만 마지막 등판에서의 성적은 아쉬웠다. 당초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탬파베이전 등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기쿠치와 등판 순서를 바꿨다. 대신 1일 탬파베이전에선 3이닝 52구만을 던지고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월 5경기 성적은 3승 1패 ERA 2.25였으나, 9월 6경기에서 0승 2패 ERA 4.50으로 하락세였다.이에 캐나다, 미국 현지 매체에선 류현진의 PS 명단 제외 전망을 일찌감치 내놓기도 했다. MLB.com 역시 “류현진의 엔트리 제외는 예견된 일이다. 임무를 맡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2020시즌 토론토에 합류한 류현진은 유독 PS에선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2020년 합류 첫해 템파베이와 WC 2차전에 나선 그는 1⅔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물론 토론토가 다음 단계로 진출하고, 새 로스터에 류현진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선발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끝난다. 한편 토론토는 4일 열린 미네스타와의 WC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다음 경기를 내준다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하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3.10.04 09:45
프로야구

최근 3G ERA 16.76…흔들리는 '우승 청부사' 최원태

오른손 투수 최원태(26·LG 트윈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선두 LG의 고심도 깊다.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1일 최원태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지웠다. 하루 전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2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7실점했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ERA)이 16.76(9와 3분의 2이닝 18자책점)에 이르자 염 감독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최원태는 LG가 선택한 '우승 청부사'다. 최원태의 트레이드 대가로 애지중지 키운 군필 내야 유망주 이주형(22)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한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넘겼다.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했다. 그만큼 팀에 필요한 카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넥센 히어로즈 감독 시절 최원태와 사제 간 인연이 있는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 직후 "막힌 혈이 뚫렸다"며 그의 영입을 반겼다. 최원태 영입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최원태는 LG 이적 후 등판한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8.27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도 크게 악화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84, 피안타율도 0.348로 높다. 피출루율(0.395)이 4할에 이를 정도로 주자를 자주 내보내고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한다. 올 시즌 키움에서 보여준 활약(17경기, 평균자책점 3.25)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이닝당 투구 수가 17.8개로 많아 5이닝을 소화하기도 벅차다.최원태의 구속은 큰 문제가 없다. 직전 KIA전 직구(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8㎞/h까지 찍혔다. 투심 패스트볼도 평균 145㎞/h에 형성됐다. 관건은 제구. 결정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거나 크게 벗어난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최원태가 부진에 빠지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원태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으면 (타자를) 잡아낼 확률이 훨씬 높다. (볼카운트를) 2볼로 시작하니까 안타도 많이 허용하고 원하는 투구를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는 포심 패스트볼을 빼면 구종이 다 낮게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의 바람과 달리 최원태의 문제점은 등판마다 노출되고 있다. 2016년 데뷔한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통산 60승을 따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LG 이적 후 급격하게 흔들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멘털'을 언급하는 야구 관계자도 있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 '우승 청부사'로 역할이 부각된 만큼 이에 따른 부담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최원태가 2군에서 조정한 뒤 반등할 수 있을까. LG의 가을야구 성적표를 좌우할 작지 않은 변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2 14:04
프로야구

무너진 '호랑이 사냥꾼'…1점대 ERA 붕괴, 멀어진 대기록

'호랑이 사냥꾼'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시즌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페디는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하며 시즌 6패(16승)째를 기록했다. 에이스가 흔들린 NC는 3-13으로 완패. 페디의 평균자책점(ERA)은 1.97에서 2.39까지 치솟았다. KBO리그 역대 6번(4명)밖에 나오지 않은 '시즌 20승·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 중이었지만 KIA전 부진으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시즌 20승·1점대 평균자책점’은 1982년 박철순(당시 OB 베어스)과 1985년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해낸 뒤 1986년, 1989~1990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1997년 김현욱(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이 대기록을 세웠다. 투수의 역할이 분업화하고 타자의 기량이 향상한 21세기 들어선 그 누구도 기록을 정복하지 못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마찬가지다. 예상을 깬 결과였다. 페디는 올 시즌 KIA전에 2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었다. 14이닝을 투구하면서 12탈삼진 무실점. 50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KIA전 피안타율도 0.160(피장타율 0.200)으로 강점이 뚜렷했다. 두 경기 모두 7이닝 소화. 그런데 31일 맞대결에선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7실점은 페디의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5실점)이다.3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페디는 3-1로 앞선 3회 말 무사 2루에서 김도영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1사 후 최형우-소크라테스-김선빈-김태군-변우혁에게 충격에 가까운 5연속 안타를 맞고 3-5로 점수 차가 뒤집혔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선 박찬호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내줬다. 강인권 NC 감독은 4회 말 수비부터 신민혁으로 교체, 불펜을 가동했다. 페디의 투구 수는 78개였다.31일 경기 뒤 페디의 KIA전 평균자책점은 3.71(17이닝 7실점)까지 상승했다. '천적' 관계도 깨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1 00:02
프로야구

[IS 냉탕] 변화구 피안타 5개...김광현, 시즌 최다 7실점+ERA 4.00

김광현(34·SSG 랜더스)이 라이벌 양현종(34·KIA 타이거즈)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무너졌다. 김광현은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4.00으로 올랐다. SSG가 6-7으로 패하며 시즌 2패(5승) 째를 당했다. 김광현은 1회 말 타선의 득점 지원(1점)을 얻고 나선 2회 초, KIA 간판타자 최형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1점을 더 허용했다. 황대인과 이우성을 연속 범타 처리한 뒤 상대한 이창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도루까지 내줬다. 이 상황에서 5일 KIA로 이적한 새 주전 포수 김태군에게 적시 우전 2루타를 맞았다. 4회는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볼넷, 후속 황대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이우성은 뜬공 처리했지만, 이창진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만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상대한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김광현은 김태군 상대 통산 피안타율 0.167를 기록하며 강했다. 이날은 기록이 무의미했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김규성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2·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닝 3번째 실점. 1사 1·3루에서 상대한 박찬호는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홈을 밟아 득점했다. 김광현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실점은 지난 4월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5실점이다. 김광현은 5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이라도 더 소화해 불펜진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김광현은 5회도 선두 타자로 상대한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슬라이더가 다시 가운데로 몰렸다. 이날 김광현의 컨디션은 이 피홈런으로 평가할 수 있다. 4회 황대인에겐 체인지업, 김태군과 김규성에겐 슬라이더가 안타로 이어졌다. 최형우에겐 각각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해 홈런을 맞았다.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김광현이 7실점을 기록한 건, 2016년 9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490일 만이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황대인을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SSG는 8회 말 5득점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6점 차를 따라 잡지 못하고 패했다. 양현종과의 8번째 맞대결. 승패는 무의미했다. 한 쪽으로 기운 결과가 나왔다. 양현종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도 기울었다. 앞선 올 시즌 첫 맞대결(5월 9일)에서도 양현종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광현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7차례 맞대결에서 전적도 양현종이 3승 2패, 김광현이 2승 4패였다. 양현종은 1승을 추가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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